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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 사슴이 자연으로 돌아가다

BK dddDang 2018. 7. 25. 15:11




작년 8월에 서울의 불암산에서 채집한 애사슴 - 사슴이

(여러 마리의 사슴벌레들을 보았지만, 이 녀석은 뿔의 밸런스도 좋고,

몸도 늘씬한 편이라, 미남축에 들었다) 



처음 잡아본 사슴벌레 이기에,

애정이 깊다!


작년에 신생이었던 녀석이

이제 한살의 나이를 먹었다


아마도 밖으로 갓 나온 녀석을, 내가 잡은것이라 추측하기에,

올 여름에는 꼭 돌려보내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겨울이 되어, 딱딱하게 굳어서 죽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으니까......


이왕이면, 사슴벌레들이 많은 참나무숲에 방생하고 싶었는데,

집 뒤의 오봉산, 반여동 근처의 장산을 꽤 뒤집고 다녔지만,

개체수가 그리 많지가 않은듯, 

사슴벌레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오봉산에는 내가 보아둔 참나무 포인트가 있어서,

이래저래 생각끝에 

그쪽으로 방생


깜박잊고 사진기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이별의 순간을 남기지는 못했다


위 이미지는 갖 잡아왔을때의 사진


사슴아 잘살아!

가슴이 뭉클했다


참나무에 붙여두었더니, 

한참을 가만히 주위를 살피더니,

빠른 걸음으로 나무를 내려와 낙엽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부끄럼쟁이 애사슴들은 종종 숨는것을 좋아한다)



올 6월에 채집한 넓적이 한마리도 같이 방생

(이녀석은 5.8 센티 정도로 제법 튼실했다)

아무래도 나이가 한살은 되어 보여서,

남은 생애 잘 지내라고, 다시 방생하였다



이제 새로운 녀석들을 다시 채집해 봐야겠다

사실 몇마리 보기는 했는데,

신생이 아닌것 같아서 채집하지 않았다


신생이고, 몸집이 튼실한 녀석들로 채집을 할 생각이다

이왕이면, 왕사슴도 잡아보았으면 좋겠는데!



사슴아 안녕!

널 잊을수는 없을 꺼야

넌 나에게 특별한 존재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