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에 서울의 불암산에서 채집한 애사슴 - 사슴이
(여러 마리의 사슴벌레들을 보았지만, 이 녀석은 뿔의 밸런스도 좋고,
몸도 늘씬한 편이라, 미남축에 들었다)
처음 잡아본 사슴벌레 이기에,
애정이 깊다!
작년에 신생이었던 녀석이
이제 한살의 나이를 먹었다
아마도 밖으로 갓 나온 녀석을, 내가 잡은것이라 추측하기에,
올 여름에는 꼭 돌려보내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겨울이 되어, 딱딱하게 굳어서 죽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으니까......
이왕이면, 사슴벌레들이 많은 참나무숲에 방생하고 싶었는데,
집 뒤의 오봉산, 반여동 근처의 장산을 꽤 뒤집고 다녔지만,
개체수가 그리 많지가 않은듯,
사슴벌레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오봉산에는 내가 보아둔 참나무 포인트가 있어서,
이래저래 생각끝에
그쪽으로 방생
깜박잊고 사진기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이별의 순간을 남기지는 못했다
위 이미지는 갖 잡아왔을때의 사진
사슴아 잘살아!
가슴이 뭉클했다
참나무에 붙여두었더니,
한참을 가만히 주위를 살피더니,
빠른 걸음으로 나무를 내려와 낙엽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부끄럼쟁이 애사슴들은 종종 숨는것을 좋아한다)
올 6월에 채집한 넓적이 한마리도 같이 방생
(이녀석은 5.8 센티 정도로 제법 튼실했다)
아무래도 나이가 한살은 되어 보여서,
남은 생애 잘 지내라고, 다시 방생하였다
이제 새로운 녀석들을 다시 채집해 봐야겠다
사실 몇마리 보기는 했는데,
신생이 아닌것 같아서 채집하지 않았다
신생이고, 몸집이 튼실한 녀석들로 채집을 할 생각이다
이왕이면, 왕사슴도 잡아보았으면 좋겠는데!
사슴아 안녕!
널 잊을수는 없을 꺼야
넌 나에게 특별한 존재거든
'Liv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운산 물고기 두마리 (0) | 2019.05.12 |
---|---|
가족 남해 여행! (0) | 2018.07.25 |
가재 잡았다 (0) | 2018.03.25 |
사랑하는 내아들 갈수록 까부는군 (0) | 2018.01.30 |
하록선장과 은하철도 999 프라모델 !! (0) | 2017.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