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2019. 5. 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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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 아들이 과학교실에서 받아온

백운산 물고기 2마리

 

날렵하고 긴 녀석이 1.5 cm 정도,

조금 짧고 배가 뚱뚱한 녀석이 1 cm 정도였다

 

한놈은 수컷, 한놈은 암컷

 

음?! 마침 잘됐군

한번 키워볼까

 

어릴적 금붕어 키우던 경험이 있어서

물고기도 다시 키워보고 싶은 욕구가 슬슬 들던 찰나였다

 

중사이즈의 투명 사육통에 넣고,

인공 수초 ( 물고기와 같이 받아왔던 것 ),

집에 있던 하얀 돌을 깔고, 구슬도 넣고, 

아들 녀석의 레고 블럭에서 투명한 블럭 몇개를 모아서,

작고 색깔있는 기둥모형도 만들어서 넣어 주었다

 

그렇게 계속 키우다가,

 

어느날,

 

인공 수초를 빼고,

레고를 빼고,

 

집안 곳곳에 놓여진 수경 식물 두개를 빼어서 넣어주었다

 

인공적인 부품보다는,

자연물이 보기가 좋았다

 

아, 근데 이 때 알게된 사실이 있다

 

식물이 없고, 인공물로 채워져 있을때는 금방 물이 더러워지고,

2주에 한번씩은 물을 갈아주어야했는데,

 

수경 식물을 넣어주니,

물이 쉽게 더러워지지 않아서,

어 이거 물이 왜이리 깨끗하지?

라고 궁금해 했었던것

 

수경 식물이 물의 정화에 매우 도움이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어느날, 

 

큰 어항을 살까?

녀석들에게는 좀더 넓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보기에도 좋게 잘 꾸며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며칠간을 어항도 찾아보고,

여과기 라든지,

수초 라든지

물고기 생활의

이것저것을 알아보았다

 

그렇게 이리저리 생각해 보다가,

 

당장 이것저것 사서, 빨리 꾸미는 것 보다는 

집과 주위 환경을 이용해서,

새로 돈을 들이지 않고,

최대한 한번 꾸며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슴벌레를 키우던

대형 사육통을 씻고, 사슴벌레는 좀더 작은 사육통으로 옮겼다

 

집 근처 산의 작은 계곡에서

작은 자갈과, 작은 바위 들을 모아왔다

다슬기도 몇마리 잡아오고,

물속에 사는듯한 이끼도 뜯어오고,

 

좀더 큰 통으로 옮기던 날

백운산 녀석들

참 좋아라 하더군!

 

넓은 통에 옮기니, 처음에는 어리둥절해 하다가

곧 활발하게 이곳저곳을 탐색하였다

 

보고 있으면,

흐뭇하고,

기분이 좋았다

 

그 후,

 

식구들과 오륜대에 놀러갔을때,

작은 호수가 주변에 있던

수생 식물로 보이던 것들을

채집해왔고,

 

어항에 배치해 주었다

 

 

 

사진은 한달전쯤이고,

물식구를 늘려서,

체리새우 4마리를 데려왔다.

 

목표는 자연어항 이랄까,

물을 꽉 채우고, 여러 종류의 물고기가 많은 어항이 아니라,

 

테라리움처럼 식물이 많고,

자연을 옮긴 느낌의,

다양하고, 적은 수의 개체가 잘 공존하는 자연주의 어항

 

45 큐브 정도로 사이즈를 늘리고,

좀더 크게 자연물을 배치해서

좀더 멋지게 꾸며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어떻게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여과기가 없는 상태에서,

지금의 상태가

유지가 되는지도 궁금하고,

 

물식구들을 좀더 관찰해보는 시간이 필요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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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K ddd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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